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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문화

<책> 남인숙의 「어른수업」독서 리뷰 | 어른이 된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배워야 한다

by infjsoul 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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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인간관계.
『남인숙의 어른수업』을 통해 관계를 내려놓는 법, 나를 지키는 어른다움,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를 차분히 돌아봅니다.

 


 

<책> 남인숙의 「어른수업」독서 리뷰

- 어른이 된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배워야 한다 -

 

남인숙의 어른수업(리안북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줄 알았습니다.
관계도, 감정도, 선택도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더 어렵고, 관계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오늘은 연애나 진로보다 훨씬 오래, 훨씬 깊게 우리를 흔드는 문제인 '관계'와 '어른다움'에 대해 담담한 해답을 건네주는 책.
남인숙 작가의 『어른수업』을 소개합니다.

 


 

🌿 한 줄 요약

어른이 되는 법을 차분히 짚어주는 교과서 같은 책.

 

성인이 되었다고 모두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어른이 되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 책과 같은 '진짜 어른이 되는 수업’이 필요합니다.

 

📗 남인숙의 어른수업

저자: 남인숙
발행: 2023.12.22.
출판: 리안북스

 


 

1.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 "내려놓음의 미학"

이 책은 관계를 “잘해내는 법”을 억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불필요하게 붙잡고 있던 책임과 죄책감, 과잉 해석을 하나씩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동안 저는 이렇게 믿어왔습니다.

  • 관계가 틀어지면, 반드시 누군가의 잘못이 있어야 한다고.
  • 내가 더 고민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어른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아주 명쾌하게 말합니다.

 

“그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어른의 시작이야.”

 

 

이 문장들이 허무할 만큼 명확했고,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모든 것을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의연하게 인정하는 태도, 그것이 진짜 어른다움임을 배웠으니까요.

 


 

2. 관계에 대해 새롭게 배우게 된 것들

  • 이 책은 우리가 관계를 맺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친구란 그냥 '만나서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64p)

 

관계를 정의하려 애쓰던 마음이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의무도, 계산도 아닌 시간을 쓰고 싶은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말이 참 따뜻했습니다.


  • 인연의 흐름을 인정하는 것 또한 어른다움입니다.

“관계는 흐르는 것이고, 때로는 누구의 잘못도 없이 인연이 끝나기도 합니다.” (114p)

"인생의 다음 시기에는 또 그때의 여러분과 어울리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쓸쓸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115p)

 

이 문장은 오래 붙잡고 있던 후회를 조용히 풀어주었습니다.

 

할 만큼 했다면, 서로의 인생 궤적이 달라짐을 인정하고 이제는 의연하게 보내줄 줄 아는 태도 역시 어른다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나를 지키는 용기와 의연함

  • 이 책은 ‘참는 관계’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 우리는 자꾸만 상대를 변명해 주어야 하는 관계,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게 만드는 관계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206p)

 

관계 속에서 자아가 병들기 시작한다면, 떠나는 용기 역시 좋은 관계의 기술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다정함은 무한하지 않고, 에너지는 선택적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배웠습니다.

 

남인숙의 어른수업(리안북스)

 

  • 무기력과 우울을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몸과 뇌의 신호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현실적이었습니다.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는 점.
그리고 힘들수록 세상에 조금 더 친절해 보라는 조언.(208~216p)

 

그 친절이 결국 나를 구할 수도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  인생의 큰 파도 앞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짐이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자.” (222p)

 

이 말은 책임을 회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영역까지 끌어안으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는 다정한 허락처럼 느껴졌습니다.

 


 

4.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관계에서 늘 내가 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 인연이 끝날 때마다 '내 탓'을 하며 괴로워하는 분
  • 어른답게 살고 싶은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막막한 분
  • 다정함과 거리두기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은 사람
  • 불안과 초조함 대신 의연한 마음을 갖고 싶은 분

 

5.  우리는 오늘도 천천히 어른이 되어갑니다.

『남인숙의 어른수업』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참으로 다정한 수업입니다.

 

조금 덜 애써도 괜찮고, 미숙해도 충분히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을 차분히 알려줍니다.

 

사람도, 시간도, 일도 흘러갑니다.
그리고 흘러간 자리에는 또 다른 인연과 삶의 계절이 찾아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저를 짓누르던 불안과 초조함이 아주 조금은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면, 오늘의 이 수업은 충분히 의미 있었던 거겠죠.

 

오늘 하루,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시길 바랍니다.


 

<책> 남인숙의 「어른수업」독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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