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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문화

민화 연꽃 그리기 | 상징부터 그리는 순서까지 완벽 가이드

by infjsoul 2025. 11. 4.

“민화 연꽃 그리기 완벽 가이드.

연꽃의 상징·명소·그리기 순서와 바림기법까지.

한지 고정, 물감 농도, 색 조합 팁으로 생동감 있는 연꽃 민화 완성!”


민화 연꽃 그리기 | 상징부터 그리는 순서까지 완벽 가이드

– 바림으로 깊이를 더하는 전통의 미학 –

 

1. 연꽃의 상징과 의미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불교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불교에서는 ‘청정함’과 ‘깨달음’을 상징하며,

유교에서는 ‘군자의 덕’을,

한국 민화에서는 ‘풍요와 번영, 순수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연꽃은 흙탕물에서도 오염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속 속의 청정’,

즉 혼탁한 세상에서도 자신의 품위를 잃지 않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민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연잎·연실·물결과 함께 배치해 풍요로운 삶과 깨끗한 마음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2. 연꽃이 피는 시기와 명소

연꽃은 여름의 대표적인 꽃으로 6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가장 아름답게 핍니다.
햇살이 강하고 습도가 높을 때 만개하는 꽃이라, 장마가 끝난 무렵에 가장 풍성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 연꽃 명소

  • 부여 궁남지 –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곳. 한국 대표 연꽃 명소.
  • 양평 세미원 – ‘물과 꽃과 인간이 함께하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수련과 연꽃이 한눈에 펼쳐짐.
  • 안성 팜랜드 연꽃단지 –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농원형 연꽃 명소
  • 고양 교하 중앙공원 연꽃지: 조용하고 넓은 연못
  • 일산 애니골 연꽃정원: 도심 속 연꽃 관찰명소


3. 연꽃 그리기 준비

연꽃 민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안과 종이의 고정입니다.
밑그림을 그릴 때 도안이 움직이면 전체 비율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종이와 도안을 테이프로 모서리를 고정하거나 클립으로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밑그림 재료: 연필 혹은 먹물
  • 포수된 한지 주의점: 부드러운 면(앞면)에 그려야 번짐이 적습니다.
    → 구분이 어렵다면 종이 앞면에 ‘앞’이라고 표시해두면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민화_연꽃 밑그림 그리기


4. 색칠 단계 – 바림으로 깊이 더하기

(1) 기본 채색

연꽃을 칠할 때는 연한 색부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진하게 칠하지 말고, 엷게 여러 번 덧칠하며 색의 농도를 조절합니다.
이 과정을 ‘바림’이라 하며, 민화의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화_연꽃 기본채색

(2) 붓의 물 조절

너무 물이 많으면 종이가 불거나 벗겨질 수 있습니다.
한 번 칠한 후에는 완전히 건조된 뒤 다시 바림을 해야 종이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붓의 물조절

💡 물감의 점도 팁
아이스크림 → 떠먹는 요거트 → 마시는 요거트 → 우유
연꽃 채색에는 ‘우유 정도의 묽기’가 가장 적당합니다.

(3) 덧칠과 강조

기본 색이 모두 들어간 뒤에는,
빛이 닿는 부분은 밝게, 음영이 지는 부분은 한 번 더 바림하여 깊이감을 표현합니다.

민화_연꽃 덧칠과 강조(바림)

 

특히 꽃잎 끝부분의 핑크색은 연꽃의 생동감을 살리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저는 연꽃 끝을 칠할 때 나왔던 분홍색의 여운이 너무 예뻤어요.
붓을 물에 헹굴 때 퍼지는 분홍빛조차 아름다워, 그 색감 하나로 몰입이 되더군요.

민화_연꽃잎의 핑크색

 

💡색 조합 테스트
색을 섞은 후에는 바로 도안에 칠하지 말고,
반드시 종이 여백에 선을 그어 색감을 테스트해보세요.
물감이 마르면서 색이 옅어지거나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해 원하는 색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색조합 확인하기

 

5. 마무리 윤곽선

모든 채색이 끝난 후에는 윤곽선을 그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먹으로만 그렸다면,
이제는 꽃·잎·줄기에 어울리는 색으로 윤곽을 표현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민화가 완성됩니다.

민화_연꽃 마무리 윤곽선 그리기

 

🌿 마무리하며

연꽃을 그리는 시간은
마음이 가라앉고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이었습니다.

 

물과 색이 만나고, 건조와 기다림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리듬과 호흡’이 생기죠.

 

진흙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조용히 피어오르는 마음의 평화를 느껴보세요.

민화_연꽃 그리기 완성 / 달밤 대나무와 연꽃

 

💡스티커와 배경지로 꾸미기
이번에도 스티커와 배경지로 민화를 꾸며봤어요.
연꽃에는 달, 그리고 대나무를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