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황선우×김혼비 작가의 문학동네 ‘총총’ 시리즈 서간 에세이.
번아웃과 슬럼프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웃음과 위로의 편지.
책 속 명문장과 감동 포인트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1.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책 개요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황선우 작가(『멋있으면 다 언니』,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와
김혼비 작가(『아무튼, 술』, 『다정소감』)가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문학동네 ‘총총’ 시리즈 서간 에세이입니다.
문학동네 ‘총총’ 시리즈란?
‘총총’은 편지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이자, 밤하늘의 별이 총총 박힌 모습을 뜻합니다.
문학동네는 이 시리즈를 통해 작가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그중에서도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베스트셀러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제목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저 역시 번아웃을 겪어본 사람으로, 제목을 보는 순간 이미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면 죽습니다”라고 경고하며
훈계하는 내용일까 걱정도 했지만, 그런 우려는 첫 장을 넘기며 사라졌습니다.
2. 번아웃을 유쾌하게 풀어낸 두 사람의 편지
이 책은 번아웃과 슬럼프를 주제로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마치 친한 언니 둘이 내 옆에 앉아 세상 이야기, 생활 이야기, 술자리 농담, 가끔은 아팠던 기억까지 나누는 듯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책을 읽는 내내 친한 친구나 언니 둘이 옆에 앉아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기게, 술 한 잔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느낌이죠.
두 작가는 원래 친근한 사이가 아니었기에, 편지의 시작은 서로를 ‘~씨’로 부르는 다소 거리가 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점점 그 벽이 허물어집니다.
3. 웃음과 깨달음이 함께 있는 에피소드
책 속에는 평범하지만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독특한 일화들이 가득합니다.
- 부산 집필 여행에서 리코더만 불고 돌아온 황선우 작가
- 대부도 집필 여행에서 목탁만 치고 돌아온 김혼비 작가
- 휴대폰 액정이 깨지자 벽시계를 가방에 넣어 출근한 이야기
이처럼 엉뚱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는 그 장면을 저절로 상상하며 웃게되지만
그속에서도 묵직한 깨달음의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인생 첫 장염을 겪은 황선우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꺾이지 않는 몸이었어요.
제가 계속 내일을 기대하며 낙관적으로
살아온 건 대단히 의지가 강한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꺾이지 않는 식욕 덕분이었던 거죠.
본문 175쪽
그리고 번아웃에 대해 두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번번이 번-번-번-번-타들어가다가
올여름에 '아웃'이 되어 나가떨어지고서야
받아들였어요. 번아웃이 맞구나
본문 63쪽
그렇게 젖은 미역같이 널브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욕조 밖으로 나와
몸을 닦고 말릴 기력이 조금 생겼습니다.
본문 70쪽
같은 번아웃을 참 다르게도 표현했지만,
결국 몸과 마음이 아프고 고갈된 상태가 너무나도 잘 느껴지고
그래서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좀 이상한 말이지만
오래 지속하기 위해선 언제든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74쪽
쉴 수 있는 것도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고
오래 가기 위해서는 그 용기를 내 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4. 이 책이 주는 위로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이렇게 살아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들 이렇게 산다”는 공감과 안도감을 줍니다.
읽다 보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힘든 순간도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지쳤던 마음이 풀리고 어느새 편안해지면서
다시 ‘적당히 열심히’ 살 힘이 생깁니다.
5.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번아웃과 슬럼프를 겪는 모든 분
- 무겁지 않은 위로와 웃음을 원하는 분
- 친구처럼 편안한 책을 찾는 분
책 정보
제목:『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지은이: 황선우, 김혼비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3년 6월
장르: 서간 에세이(편지글)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2023년 문학동네 ‘총총’ 시리즈 초판을 기반으로,
2025년 6월 20일에 이야기장수에서 개정판(리뉴얼판)으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를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유쾌한 편지 속 웃음과 위로가 번아웃으로 굳어 있던 마음을 따듯하게 풀어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번아웃·슬럼프 극복 서간 에세이
(황선우×김혼비 작가가 전하는 유쾌하고 따듯한 웃음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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