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아니어도 위험한 겨울 낙상사고.
젖은 낙엽, 서리 녹은 산책로, 야자 매트까지 실제 사례와 함께
겨울철 미끄럼·넘어짐·낙상사고 예방 방법과 넘어졌을 때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겨울철 미끄러짐·낙상사고 예방 가이드
- 눈·얼음 없어도 미끄러운 이유와 대처법 -


겨울이 되면 우리는 흔히 눈길이나 빙판길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낙상사고는 눈이 쌓이지 않은 평범한 겨울날에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가 온 뒤 기온이 내려간 날, 서리가 내렸다가 녹은 아침, 낙엽이 젖어 있는 산책로에서 사고는 생각보다 쉽게 일어납니다.
저 역시 어제, 눈도 얼음도 보이지 않는 산책로에서 미끄럼 방지용으로 깔려 있던 발판 위에서 갑자기 미끄러져 그대로 주저앉는 경험을 했습니다. 손목과 다리에 멍이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통증까지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개인의 ‘부주의’라기보다, 환경이 만들어낸 위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눈·얼음이 없어도 위험한 겨울길
겨울철에는 눈이 없어 보여도 바닥의 성질은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는 신발의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 젖은 낙엽
→ 표면이 코팅된 것처럼 변해 매우 미끄러움 - 서리가 내렸다 녹은 나뭇잎·잔디
→ 마른 것처럼 보여 방심하기 쉬움 - 비 온 뒤 기온이 내려간 보도블록
→ 얇은 얼음막(블랙아이스) 형성 가능 - 산책로의 미끄럼 방지 발판
→ 상태에 따라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함



⚠️ 겨울에는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로 보는 진실
- 왜 눈 없는 날 더 많이 다칠까?



통계와 실제 사례를 보면, 낙상사고는 의외로 눈이 많이 내린 날보다 눈이 쌓이지 않은 평범한 겨울날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1) 소방청 통계
- 119 구급활동 자료에 따르면, 낙상 환자 이송 건수는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1월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2월에 집중됩니다.
- 이는 몸이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심한 보행'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출처: 소방청 보도자료)
(2) 질병관리청 분석
- 질병관리청 「손상 팩트북」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사고는 빙판길뿐 아니라 주거지 인근 산책로, 건물 입구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눈길은 누구나 경계하지만, 비 온 뒤나 서리가 내린 후 형성되는 '살얼음(블랙아이스)'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평소 속도로 걷다가 사고로 이어집니다.
👉 질병관리청(KDCA) - 국가손상정보포털(손상통계 전문 사이트)
- 상단 메뉴 [자료실] > [통계집/보고서] > 손상 발생 현황 INJURY FACTBOOK 2025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손상포털
www.kdca.go.kr
- "(보도자료)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 낙상환자 가장 많이 발생" (2019-12-04. 작성자: 최주영)
보도자료< 보도자료< 알림/소식<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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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fa.go.kr
3. '미끄럼 방지' 야자 매트가 위험해지는 순간
산책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푸라기 발판은 ‘야자 매트(지푸라기 매트)’라고 불립니다.
(1) 야자 매트의 설치 목적
- 미끄럼 방지 및 보행 보조
- 흙길·경사로의 토사 유실 방지
- 자연 보호 및 식생 훼손 최소화
- 겨울철 바람막이 및 노면 보호



(2) 겨울철 주의해야 할 이유
- 수분 흡수 및 결빙
→ 천연 섬유 특성상 습기를 머금어 통째로 얼어붙을 수 있음 - 노후화된 섬유
→ 마찰력이 떨어져 물기만 있어도 매우 미끄러움 - 심리적 방심
→ “매트 위니까 안전하겠지”라는 인식이 경계심을 낮춤

⚠️ 이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해 설치된 야자 매트가 오히려 미끄럼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 산책 시에는
- 야자 매트 위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 발을 끌지 말고 들어서 디디며
- “안전 시설이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실천 가이드
(1) 겨울 산책 시 기본 수칙
- 손은 주머니 밖으로
→ 장갑을 착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 보폭은 평소보다 좁게
→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고 천천히 - 신발 밑창 점검
→ 마모된 신발은 물기 있는 노면에서 매우 위험 - 스마트폰 사용 자제
→ 시선은 발앞 1~2m 지면에 - 속도 줄이기
→ 계단·경사·매트 위에서는 특히 주의



(2)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
- 고령자
- 골다공증·골감소증이 있는 분
- 허리·무릎 질환이 있는 분
-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
(3) 겨울철 신발 선택 기준
겨울 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닥(아웃솔)입니다.
- 고무 소재 러버 아웃솔
- 깊고 분명한 홈 패턴
- 바닥이 너무 딱딱하지 않을 것
- 발목을 살짝 잡아주는 안정감



👉 겨울용 등산화·트레킹화·워킹화처럼 겨울 내내 ‘안전 신발’ 개념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넘어졌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처법
넘어졌을 때 가장 위험한 판단은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을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1) 초기 대처
- 바로 일어나지 말고 잠시 멈춰 통증 부위 확인
- 초기 48시간은 냉찜질(15~20분)
- 통증 부위 무리한 사용 금지



(2)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 통증이 이틀 이상 지속 시
- 손목, 허리, 어깨 등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
- 다친 부위의 멍이 점점 커질 때
🚨 척추나 손목의 미세 골절은 하루 이틀 뒤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겨울 낙상은 사고가 아니라 ‘생활 위험’입니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는 눈길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젖은 낙엽, 서리가 녹은 산책로, 야자 매트 위에서도 순간적으로 균형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조심하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겨울의 모든 노면을 ‘잠재적 위험’으로 인식하는 태도입니다.
오늘 산책길에서 보폭을 조금 줄이고, 신발 바닥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겨울은 훨씬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록이 누군가의 겨울을 덜 아프게 만드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겨울철 미끄러짐·낙상사고 예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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