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까지 쓰고 싶은 걸까?"
잘 쓰고 싶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대단한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글을 붙잡고 있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을 안고
여러 글쓰기 책을 읽어오던 중,
반복해서 마주하게 되는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입니다.
『설득자』를 읽을 때에도,
메모 독서 관련 책들을 읽을 때에도,
그리고 다른 글쓰기 책들을 읽을 때마다
이 책의 제목은 늘 어딘가에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오던 책.
이번에야 비로소 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대신,
쓰는 ‘상태’로 들어가게 만드는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서평📖
– 잘 쓰려는 마음을 내려놓자,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

✨ 도서 정보
- 도서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Writing Down the Bones)
-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 (Natalie Goldberg)
- 분야: 글쓰기 / 자기계발 / 창작
1. 이 책은 방법이 아니라 ‘상태’를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이 책이 ‘어떻게 쓰는가’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반복해서 요구합니다.
- 멈추지 말 것
- 편집하지 말 것
- 생각보다 먼저 손을 움직일 것
이 책은 이해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생각을 거치지 말고 흘려보내라고 말합니다.

2. “그냥 써라”는 말의 진짜 의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처음에는 깊이 있는 글쓰기를 요구하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은 그만큼 힘든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그냥 써라.”
이 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아무렇게나 쓰라는 뜻이 아니라,
검열하지 않는 상태로 들어가라는 것,
멈추지 않는 흐름을 유지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반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쓰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써본 사람입니다.

3. 위로 대신, 계속 쓰게 만드는 힘
이 책은 다정하게 위로하지 않습니다.
대신 계속해서 묻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안 쓸 건가?”
이 질문 앞에서는
미루는 것이 더 불편해집니다.
읽다가 멈추고,
노트를 펴고,
한 줄이라도 쓰게 만드는 책.
결국 이 책은
쓰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게 만듭니다.
4.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가져가기
이 책에는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는 ‘숙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책의 흐름에 맞춰
습작을 함께 하며 읽어 내려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끝까지 읽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방식을 바꿨습니다.
읽다가 쓰고,
쓰다가 다시 읽는 방식으로.
그리고 습작 노트와 글감 노트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끝나는 숙제가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가져가기


5. 어느 순간, 이미 쓰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이상하게 손이 근질거리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펜을 쥐고 뭐라도 써 내려가고 싶은 마음.
그 감각이 낯설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어느 순간,
이미 쓰고 있는 상태에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먼저
손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6. 흩어져 있던 기록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무언가를 쓰고 있었습니다.
메모를 하고,
노트에 적어두고,
다시 찾지 못한 채 흘려보내곤 했습니다.
그저 그런가 보다 했던 기록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그 기록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습작 노트를 만들어
하나씩 꺼내어 써 내려가고,
노션에 다시 옮겨 수정하고 보완하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록은 결국 글이 되고,
글은 다시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최근에 INFJSoul에 올린 몇 개의 글 역시
이 책에서 제시한 방식과
평소의 기록들을 엮어 쓴 글들입니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과제처럼 쓰게 되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기록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7. 여러 글쓰기 책을 지나 도달한 지점
그동안 저는
왜 쓰지 못하는지 고민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배우려 했습니다.
- 『오직 쓰기 위하여』 → 왜 못 쓰는가
- 『설득자』 → 어떻게 전달하는가
그리고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상태“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으로 이끕니다.


📚 말과 글에 관한 책 추천(목적별)

✔️ 시작이 어려운 분
-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 부담 없이 시작하기
✔️ 말과 태도를 다듬고 싶은 분
- 『말그릇』 (김윤나)
- 『언어의 온도』, 『글의 품격』, 『말의 품격』 (이기주)
- 『대화의 정석』(정흥수)
→ 관계와 태도 중심
✔️ 전달력을 높이고 싶은 분
- 『설득자』 (정흥수)
-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 구조와 설득
✔️ 글쓰기의 이유를 찾고 싶은 분
- 『오직 쓰기 위하여』 (천쉐)
→ 글쓰기의 절실함
✔️ 결국 쓰게 되는 상태를 만들고 싶은 분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실행과 지속
✍️ 이미 쓰고 있는 상태
이 책은 글을 잘 쓰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결국 쓰게 만드는 책입니다.
생각을 멈추고,
손을 먼저 움직이게 만듭니다.
어쩌면 글쓰기의 시작은
늘 같은 자리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쓰고 있는 상태
이제는 더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난 뒤가 더 오래 남는 책입니다.


이미 쓰고 있는 상태


📒 요약
- 잘 쓰려 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써라
- 글은 쓰면서 드러난다
- 이 책은 독자를 ‘쓰는 상태’로 이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서평 | 잘 쓰려는 마음을 내려놓자,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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