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살고 싶었던 출근길
“공원에 살고 싶다.”
이 말을 처음 적었던 곳은 공원이 아니라 출근길의 도로 위였습니다.
차들이 빈틈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저는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마음이 바빠지는 것을 느꼈어요.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오래 바라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때 떠올린 공원은 어디로든 서둘러 도착해야 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자리였어요.
그 마음을 어느 출근길 휴대전화에 시로 적었습니다. 『봄이 오기까지의 시간들』에는 그날 적은 시와, 시간이 지나 다시 바라본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늘은 시의 한 부분만 이곳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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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적은 시, 「공원에 살고 싶다」
공원에 살고 싶다.
부지런히 걷지만 누군가를 앞지르기 위한 것이 아닌 걸음들.
이리저리 붐비는 사람들 사이, 어깨 한 번 툭 스쳐도
아무렇지 않게 가벼이 지나가는 미소들.
잠시 멈춰 멍하니 서 있어도
누구 하나 눈치 주지 않는 곳.

위 시는 목정원의 『봄이 오기까지의 시간들』(엠스토리), 「공원에 살고 싶다」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책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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