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의 표지와 본문 디자인이 완성되면 인쇄소에 전달할 PDF 파일도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PDF가 있는데, 이 파일을 전자책으로 판매하면 되지 않을까?”
PDF도 전자책 파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자책 서점이 PDF를 받는 것은 아니며,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종이책 한 페이지가 축소되어 글자가 지나치게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형식이 EPUB입니다.
EPUB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자책 단말기 등 다양한 화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대표적인 전자책 파일 형식입니다. 그러나 처음 출판을 준비한다면 EPUB이 PDF와 무엇이 다른지, EPUB3와 고정 레이아웃은 또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자책 형식을 선택할 때는 다음 질문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종이책의 페이지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가
✓ 스마트폰에서도 확대하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는가
✓ 독자가 글자 크기와 글꼴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가
✓ 삽화·사진·표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가
✓ 어느 전자책 서점과 플랫폼에 유통할 것인가
이번 글에서는 EPUB의 기본 개념부터 PDF와 EPUB3의 차이, 리플로어블과 고정 레이아웃,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확인할 사항까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 EPUB은 무엇일까요?
EPUB은 ‘Electronic Publication’에서 나온 말로, 디지털 도서를 제작하고 유통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 파일 형식입니다.
파일 이름 뒤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확장자가 붙습니다.
책이름.epub
겉으로는 하나의 파일처럼 보이지만, EPUB 안에는 전자책을 구성하는 여러 자료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 책의 본문
- 제목과 소제목의 구조
- 표지와 본문 이미지
- 글꼴·여백·문단 모양을 정하는 스타일
- 목차와 내부 이동 정보
- 책 제목·저자·언어 등의 메타데이터
- 각 장을 읽는 순서
EPUB의 본문은 웹페이지와 비슷하게 XHTML이나 HTML, CSS 등을 기반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본문과 이미지, 목차, 메타데이터를 ZIP 기반의 묶음 안에 담아 하나의 .epub 파일로 배포합니다.
전자책 단말기나 독서 앱은 이 파일 안의 구조와 읽기 순서를 해석해 화면에 책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EPUB은 종이책의 페이지를 사진처럼 저장한 파일과는 다릅니다.
종이책의 고정된 페이지보다 책의 내용과 구조를 담아두고, 독자가 사용하는 기기에 맞춰 보여주는 형식에 가깝습니다.
현재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가 권고 표준으로 공표한 EPUB 3 계열의 최신 규격은 EPUB 3.3입니다.
EPUB 3.3은 일반적인 글과 이미지뿐 아니라 구조화된 목차, 접근성 정보, 고정 레이아웃, 오디오·영상과 읽어주기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 기능의 지원 여부는 전자책 서점과 독서 앱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EPUB 파일은 전자책 단말기에서 어떻게 보일까요?
독자가 EPUB 전자책을 열면 독서 앱은 파일 안에 들어 있는 본문과 제목 구조, 이미지, 목차와 스타일 정보를 읽어 화면을 구성합니다.
글 중심의 EPUB에서는 독자가 다음과 같은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본문 글자 크기
- 글꼴
- 줄 간격
- 좌우 여백
- 배경색
- 화면 밝기
- 세로 또는 가로 보기
예를 들어 글자 크기를 키우면 한 화면에 보이는 문장 수가 줄어들고, 뒤의 문장은 자동으로 다음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큰 태블릿에서 열면 한 화면에 더 많은 글이 표시되고요.
이처럼 화면 크기와 독자의 설정에 따라 본문이 다시 흐르듯 배치되는 방식을 리플로어블 또는 재배열형이라고 합니다.
EPUB은 기본적으로 화면 공간에 맞춰 본문을 재배치하도록 설계됐으며, 필요하면 위치를 고정하는 방식도 만들 수 있습니다.

🌿 EPUB3에는 리플로어블과 고정 레이아웃이 있습니다
EPUB3라고 해서 모든 전자책이 같은 방식으로 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책의 내용과 디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리플로어블 EPUB
리플로어블 EPUB은 화면 크기와 독자의 설정에 따라 글과 문단이 다시 배치됩니다.
글자 크기를 키우면 한 화면에 들어가는 문장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거나 다른 기기에서 열어도 본문이 새로운 화면 크기에 맞춰 재배열됩니다.
다음과 같은 책에 주로 적합합니다.
- 소설
- 에세이
- 인문서
- 일반 교양서
- 글 중심의 실용서
- 장문의 본문을 읽는 책
Apple Books도 글이 중심인 책에는 흐름형 EPUB이 적합하며, 독자가 글자 크기를 조절하면 다양한 화면 크기에 맞춰 텍스트가 다시 배치된다고 안내합니다.
고정 레이아웃 EPUB
고정 레이아웃 EPUB은 글자와 이미지의 위치를 정해진 화면 안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종이책처럼 페이지마다 디자인을 세밀하게 구성할 수 있어 다음과 같은 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그림책
- 만화
- 사진집
- 그래픽노블
- 이미지와 글의 위치 관계가 중요한 교재
- 페이지 전체가 하나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책
고정 레이아웃 EPUB도 EPUB 파일이지만, 독자가 본문 글자 크기를 자유롭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페이지 전체가 축소되거나 확대 조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Apple Books와 Google Play 북은 모두 리플로어블 EPUB과 고정 레이아웃 EPUB을 지원하지만, 세부 기능과 표시 결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판매 전에 기기와 앱별 검수가 필요합니다.

🌿 PDF 전자책은 종이책의 페이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PDF는 문서의 페이지 크기와 글자, 이미지, 여백의 위치를 고정해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종이책용으로 디자인한 PDF를 컴퓨터나 태블릿에서 열면 다음 요소가 제작자가 정한 위치에 유지됩니다.
- 제목의 위치
- 글꼴과 글자 크기
- 문장의 줄바꿈
- 삽화와 사진의 위치
- 페이지 여백
- 페이지 번호
- 표와 도표의 배치
이러한 특성 때문에 PDF는 다음과 같은 책에 잘 어울립니다.
- 그림책과 사진집
- 만화와 그래픽노블
- 수식과 복잡한 표가 많은 교재
- 워크북과 양식집
- 종이책의 편집 디자인 자체가 중요한 책
- 출력하거나 직접 작성해야 하는 자료
Google Play 북은 PDF를 원래 페이지와 레이아웃으로 보여주는 형식으로 처리하며, EPUB과 PDF를 모두 전자책 콘텐츠 파일로 허용합니다.
🌿 PDF는 작은 화면에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PDF의 장점은 페이지가 고정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장점은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작은 기기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책 한 페이지 전체를 스마트폰 화면에 맞추면 글자가 매우 작게 표시됩니다. 독자는 화면을 확대하고 좌우로 움직이며 읽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PDF에서는 다음 기능도 리플로어블 EPUB보다 제한적입니다.
- 본문 글자 크기 변경
- 글꼴 변경
- 줄 간격과 여백 조절
- 화면에 따른 문단 재배치
- 페이지 번호의 자동 변경
PDF에도 검색, 책갈피, 내부 링크와 화면 낭독을 위한 구조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 파일을 단순히 PDF로 저장했다고 이러한 기능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조기기가 문서 구조와 읽기 순서를 인식하게 하려면 제목과 문단, 표, 이미지 등에 적절한 태그를 지정하고 이미지 대체 텍스트와 문서 언어, 논리적인 읽기 순서를 설정해야 합니다. Adobe도 접근 가능한 PDF를 만들 때 원본 문서의 문단 스타일과 구조를 태그로 변환하고 읽기 순서와 대체 텍스트를 점검하도록 안내합니다.
따라서 PDF 전자책을 만들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텍스트가 이미지가 아닌 검색 가능한 문자로 저장됐는지
- 문서의 읽기 순서가 자연스러운지
- 필요한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가 있는지
- 책갈피와 목차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지
- 이용할 플랫폼이 링크와 책갈피를 지원하는지
- 스마트폰에서도 본문을 읽을 수 있는 크기인지

🌿 인쇄용 PDF와 전자책용 PDF는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이책의 최종 PDF가 있다고 해서 그 파일을 반드시 그대로 전자책 플랫폼에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쇄용 PDF는 종이에 정확히 인쇄하고 재단하기 위한 파일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도련
- 재단선
- 인쇄용 색상 설정
- 맞쪽 페이지
- 인쇄소 작업을 위한 여백과 표시
- 고해상도 이미지
반면 전자책용 PDF는 화면에서 한 페이지씩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랫폼에 따라 다음 사항을 다시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 한 면이 PDF 한 페이지로 구성됐는지
- 페이지 방향이 올바른지
- 도련과 재단 영역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지
- 글꼴이 파일에 포함됐는지
- 이미지 해상도와 파일 용량이 적절한지
- 앞표지·본문·뒷표지의 순서가 맞는지
- 비밀번호나 인쇄용 보안이 설정되지 않았는지
Google Play 북은 PDF의 각 페이지가 책의 한 페이지와 일치하도록 요구하고, 글꼴 포함 여부와 페이지 방향, Trim Box와 Crop Box 등의 자르기 설정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PDF 안의 하이퍼링크는 처리 과정에서 비활성화되며, 책갈피도 서비스 화면에 모두 반영된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종이책용 PDF가 있더라도 이용할 플랫폼 규격에 맞춘 전자책용 PDF를 별도로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 PDF와 EPUB3의 차이를 한눈에 비교해 볼까요?

| 구분 | PDF 전자책 | 리플로어블 EPUB3 |
|---|---|---|
| 기본 구조 | 페이지의 위치가 고정됨 | 화면에 따라 글과 문단이 재배치됨 |
| 종이책 디자인 재현 | 매우 유리함 |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하기 어려움 |
| 글자 크기 변경 | 제한적 | 독자가 조절 가능 |
| 글꼴·줄 간격 변경 | 제한적 | 독서 앱이 지원하면 변경 가능 |
| 스마트폰 가독성 | 확대가 필요할 수 있음 | 작은 화면에 비교적 적합 |
| 페이지 수 | 고정됨 | 기기와 설정에 따라 달라짐 |
| 삽화와 표의 위치 | 그대로 유지하기 쉬움 | 구조에 맞춘 조정이 필요 |
| 목차와 이동 | 설정과 플랫폼 지원에 따라 다름 | 구조화된 목차에 적합 |
| 화면 낭독 | 태그와 읽기 순서 설정 필요 | 구조와 접근성 설정 필요 |
| 제작 방식 | 페이지 중심 | 내용과 구조 중심 |
| 적합한 책 | 그림책·사진집·워크북·디자인북 | 소설·에세이·인문서·글 중심 실용서 |
🌿 EPUB에서는 종이책의 페이지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리플로어블 EPUB에서는 독자가 글자 크기와 글꼴, 줄 간격과 여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이책 25쪽에 있던 문장이 전자책에서도 항상 25쪽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책이라도 다음 조건에 따라 한 화면에 표시되는 분량이 달라집니다.
- 스마트폰·태블릿·전자책 단말기의 화면 크기
- 독자가 선택한 글자 크기
- 글꼴과 줄 간격
- 세로 또는 가로 화면
- 사용하는 독서 앱
종이책에서는 세밀하게 조정했던 다음 요소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문장의 줄바꿈 위치
- 장 제목이 시작되는 화면
- 한 화면에 들어가는 문단 수
- 페이지 번호
- 삽화와 문장의 거리
- 빈 페이지와 여백
이는 제작 오류가 아니라 EPUB의 특성입니다.
따라서 종이책 디자인을 그대로 옮기려 하기보다 전자책에서 편하게 읽히도록 본문을 다시 구성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Apple Books도 리플로어블 EPUB에서는 기기와 글자 크기에 따라 페이지가 달라지므로, 제작자가 목차에 고정 페이지 번호를 직접 지정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 EPUB3는 어떤 파일로 구성될까요?
EPUB을 직접 제작하지 않더라도 기본 구조를 알면 제작업체와 상담하기가 쉬워집니다.
EPUB 파일 안에는 일반적으로 다음 요소가 들어갑니다.
본문 파일
책의 제목과 장, 문단, 인용문 등을 XHTML 또는 HTML 구조로 작성합니다.
스타일 파일
글꼴과 글자 크기, 문단 간격, 여백과 정렬 등을 CSS로 설정합니다.
이미지
표지와 본문 삽화, 사진과 도표 등을 포함합니다.
메타데이터
책 제목과 저자, 언어, 식별정보 등 책을 설명하는 기본 정보를 기록합니다.
탐색 문서
독자가 각 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목차와 주요 위치 정보를 담습니다.
패키지 정보
EPUB 안에 들어 있는 파일 목록과 각 장을 읽는 순서를 정합니다.

이러한 자료가 하나의 .epub 파일 안에 묶입니다. W3C의 EPUB 3.3 표준도 EPUB을 콘텐츠와 스타일, 이미지, 메타데이터, 탐색 문서와 읽기 순서를 포함하는 자료 묶음으로 설명합니다.
🌿 EPUB3를 만들려면 전문 프로그램이 꼭 필요할까요?
EPUB3 제작에 반드시 특정 프로그램 하나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책 제작 기능을 제공하는 편집 프로그램이나 변환 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고, XHTML과 CSS를 직접 편집해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워드나 PDF 파일의 확장자를 .epub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정상적인 EPUB이 되지 않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단순한 책은 자동 변환 도구로 기본 파일을 만들 수 있지만, 다음 요소가 많다면 전문적인 편집과 검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 삽화가 문단 사이에 자주 들어가는 책
- 표와 각주가 많은 책
- 여러 단계의 목차가 있는 책
- 특수문자와 수식이 많은 책
- 세로쓰기나 복잡한 정렬이 필요한 책
- 고정 레이아웃 전자책
- 오디오·영상·읽어주기 기능을 포함한 책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완성된 EPUB이 표준에 맞고 여러 독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지입니다.
🌿 PDF를 EPUB으로 자동 변환하면 될까요?
PDF를 EPUB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그러나 파일이 변환됐다고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전자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PDF는 글자와 이미지를 페이지의 특정 위치에 놓는 형식이고, 리플로어블 EPUB은 제목·본문·인용문·이미지 설명과 읽기 순서 같은 구조가 중요합니다.
PDF를 자동 변환하면 다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문단이 중간에서 잘림
- 불필요한 줄바꿈이 반복됨
- 제목과 본문의 구분이 사라짐
- 삽화가 엉뚱한 문장 사이에 들어감
- 각주와 목차 링크가 작동하지 않음
- 특수문자나 글꼴이 깨짐
- 독서 앱마다 다르게 표시됨
- 읽기 순서가 뒤섞임
따라서 가능하면 최종 PDF만으로 제작하기보다 다음 자료를 바탕으로 EPUB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편집 전 원고
- 제목과 소제목 구조가 남아 있는 문서
- 원본 삽화와 사진
- 표지 원본
- 각주와 링크 정보
- 종이책의 최종 교정 원고
종이책과 전자책은 같은 내용을 담더라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편집하는 결과물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 EPUBCheck로 파일 오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EPUB은 EPUBCheck를 통해 구조적인 오류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EPUBCheck는 EPUB 파일이 표준에 맞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공식 적합성 검사 도구입니다. 현재 배포되는 버전은 EPUB 2와 EPUB 3 파일을 검사하며, EPUB 3은 EPUB 3.3 규격을 기준으로 확인합니다.
EPUBCheck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필수 파일 누락
- 잘못된 파일 경로
- 목차와 패키지 구조 오류
- 지원되지 않는 코드
- 메타데이터 누락
- XHTML과 CSS 문법 오류
다만 EPUBCheck를 통과했다고 전자책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EPUBCheck는 파일 구조가 표준에 맞는지 검사하는 도구입니다. 실제 화면의 가독성, 이미지 배치, 글꼴 표시, 접근성 수준과 플랫폼별 결과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EPUBCheck 검사와 함께 다음 환경에서도 직접 열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스마트폰
- 태블릿
- 전자책 단말기
- 컴퓨터용 독서 프로그램
- 실제 판매할 플랫폼의 미리보기 또는 검수 화면
🌿 EPUB이라고 자동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리플로어블 EPUB은 글자 확대와 화면 재배치가 가능해 다양한 독자에게 유리한 형식입니다.
하지만 EPUB 형식으로 저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접근성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요소를 제대로 설정해야 합니다.
- 제목과 소제목의 논리적인 구조
- 자연스러운 읽기 순서
- 이미지 대체 텍스트
- 책의 기본 언어
- 표의 구조
- 의미 있는 링크 문구
- 목차와 탐색 정보
- 접근성 메타데이터
W3C의 EPUB Accessibility 표준은 EPUB의 접근 가능한 특성을 독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 메타데이터를 제공하고, 콘텐츠도 웹 접근성 원칙에 따라 구성하도록 요구합니다.
PDF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그와 읽기 순서, 대체 텍스트 등을 제대로 설정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순히 파일 형식만 선택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 글꼴과 삽화의 전자책 이용권도 확인해야 합니다
종이책에 사용할 수 있는 글꼴과 이미지라고 해서 전자책에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EPUB에 특정 글꼴을 포함하면 글꼴 파일이 전자책 안에 들어가는 글꼴 임베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꼴 라이선스에서 다음 이용이 허용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종이책 인쇄
- PDF 전자책 제작
- EPUB 전자책 제작
- 전자책 파일 안의 글꼴 임베딩
- 상업적 판매와 유통
- 여러 플랫폼 배포
Apple Books의 제작 안내도 EPUB에 글꼴을 포함할 때 임베딩 권한을 확인하고, 포함된 글꼴을 EPUB 패키지 정보에 올바르게 등록하도록 안내합니다.
삽화와 사진, 표지 디자인도 계약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종이책 출판’만 적혀 있다면 다음 이용이 포함되는지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PDF 전자책
- EPUB 전자책
- 전자책 표지
- 서점 상세 페이지
- 전자책 미리보기
- 온라인 홍보와 광고
- 전자책 형식에 맞춘 크기·배치 변경
🌿 전자책 플랫폼마다 허용하는 형식이 다릅니다
모든 전자책 플랫폼이 PDF와 EPUB을 똑같이 받는 것은 아닙니다.
Google Play 북은 전자책 콘텐츠 파일로 PDF와 EPUB을 모두 허용하며, 원본 페이지와 재배열형 본문을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두 형식을 함께 제출하는 방법도 안내합니다. Google Play 북은 EPUB 2와 EPUB 3을 허용하지만 EPUB 3.3을 선호합니다.
Apple Books는 현재 EPUB 형식의 전자책 제출을 지원하며, EPUB 3.3과 이전 EPUB 3 버전에 대한 호환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흐름형과 고정 레이아웃 EPUB을 모두 지원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자책 납본 시스템에서는 PDF 또는 EPUB 파일을 등록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국내 전자책 서점과 유통 대행사의 파일 기준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자책을 만들기 전에 먼저 다음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 판매할 전자책 서점
- 직접 등록할지 유통 대행사를 이용할지
- PDF 판매가 가능한지
- EPUB3를 요구하는지
- 고정 레이아웃 EPUB을 지원하는지
- 표지 이미지 규격
- 파일 용량 제한
- DRM 적용 방식
- 검수와 수정 절차
파일부터 만든 뒤 유통처를 정하면 규격 차이 때문에 다시 제작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책에 어떤 형식이 적합할까요?
소설·에세이·인문서
본문 글이 중심이고 독자가 오랫동안 읽는 책이라면 리플로어블 EPUB3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스마트폰에서도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전자책 단말기에서도 화면에 맞춰 본문이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사진집
글자와 이미지의 정확한 위치가 중요하다면 PDF 또는 고정 레이아웃 EPUB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은 화면의 가독성과 판매 플랫폼의 고정 레이아웃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화·그래픽노블
페이지 전체의 구성이 중요한 만화는 PDF나 고정 레이아웃 EPUB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해상도와 파일 용량, 확대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실용서·교재
글과 단순한 사진 중심이라면 리플로어블 EPUB이 편리합니다.
복잡한 표와 수식, 활동지가 많고 페이지 구조가 중요하다면 PDF나 고정 레이아웃 EPUB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워크북·기록지
독자가 출력해 직접 작성해야 하는 자료는 PDF가 실용적입니다.
다만 전자책 플랫폼의 DRM이나 출력 제한으로 실제 인쇄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자책 서점 판매보다 별도의 파일 판매 방식이 적합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 글 중심의 에세이라면 EPUB3를 우선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 본문이 중심이고 글 사이에 삽화가 들어가는 책이라면 전자책은 리플로어블 EPUB3를 우선 검토할 수 있습니다.
종이책에서 세밀하게 조정한 줄바꿈과 여백, 페이지 번호는 그대로 유지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전자책 단말기에서 독자가 글자 크기를 조절하며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큽니다.
삽화는 각 글이나 장의 흐름에 맞춰 본문 사이에 배치하고, 화면 너비에 맞춰 크기가 조절되도록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PDF나 고정 레이아웃 EPUB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 삽화가 특정 문장 옆에 반드시 놓여야 하는 경우
- 두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는 경우
- 여백과 줄바꿈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표현인 경우
- 손글씨와 이미지가 페이지 전체를 구성하는 경우
- 독자가 종이책과 같은 페이지를 봐야 하는 경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이책의 페이지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 PDF,
다양한 기기에서 편안하게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리플로어블 EPUB3,
디자인을 고정하면서 EPUB 형식으로 유통해야 한다면 고정 레이아웃 EPUB을 검토합니다.
🌿 전자책 형식을 선택하기 전에 확인할 것
책의 구성
- 본문 글이 중심인가
- 삽화와 사진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표와 도표가 복잡한가
- 페이지 위치와 줄바꿈 자체가 중요한가
독자의 읽기 환경
- 스마트폰에서 읽을 가능성이 큰가
- 전자책 단말기 독자가 많은가
- 글자 크기 조절이 중요한가
- 화면 낭독과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가
제작
- 최종 교정 원고를 보유하고 있는가
- 삽화와 사진의 원본 파일이 있는가
- EPUB 제작과 오류 검수가 견적에 포함되는가
- 여러 기기와 앱에서 테스트하는가
- 수정 파일의 재납품 범위가 정해져 있는가
권리
- 글꼴의 전자책 사용과 임베딩이 허용되는가
- 삽화와 디자인의 전자책 이용권이 있는가
- 전자책에 맞춘 크기와 배치 변경이 가능한가
유통
- 판매할 플랫폼이 PDF를 허용하는가
- EPUB3 또는 고정 레이아웃을 지원하는가
- 파일 용량과 표지 규격을 확인했는가
- DRM과 미리보기 정책을 확인했는가

🌿 자주 묻는 질문
Q1. 종이책 PDF를 그대로 전자책으로 판매해도 될까요?
플랫폼이 PDF를 허용하고, 글꼴과 이미지·디자인의 전자책 이용권이 확보돼 있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쇄용 PDF에는 도련과 재단 설정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화면 표시와 페이지 구조, 글꼴 포함, 파일 용량 등을 다시 확인해 전자책용 PDF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EPUB3는 종이책과 디자인이 많이 달라지나요?
리플로어블 EPUB은 독자의 기기와 글자 설정에 따라 문단과 화면 구성이 달라지므로 종이책과 완전히 같게 만들 수 없습니다.
표지와 장 제목, 삽화, 문단 스타일 등 책의 전체 분위기는 유지할 수 있지만, 줄바꿈과 페이지 수까지 고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3. EPUB3에도 삽화를 넣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삽화를 본문 사이에 넣고 화면 크기에 맞게 조절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문장 옆에 정확히 고정해야 하는 구성은 리플로어블 EPUB에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Q4. EPUB3 제작에는 코딩이 필요한가요?
제작 도구를 사용하면 직접 코드를 모두 작성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EPUB은 XHTML과 CSS 등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므로, 오류가 생겼을 때 구조를 확인하고 수정하려면 관련 지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책은 전문 제작자에게 맡기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Q5. PDF보다 EPUB3 제작비가 더 비싼가요?
종이책의 최종 PDF가 이미 있다면 PDF 전자책은 추가 작업이 비교적 적을 수 있습니다.
EPUB3는 본문 구조화, 이미지 조정, 목차 제작, 메타데이터 설정, EPUBCheck 검사와 기기별 검수가 필요하므로 별도의 제작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Q6. PDF와 EPUB3를 모두 만들어도 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플랫폼별 허용 형식과 유통 방식, 제작비와 ISBN 적용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의 PDF와 EPUB에 ISBN을 어떻게 부여하는지는 다음 글에서 별도로 살펴보겠습니다.
🌿 전자책은 종이책을 그대로 복사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PDF와 EPUB3는 같은 원고를 담을 수 있지만 독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은 다릅니다.
PDF는 종이책의 페이지와 디자인을 보존하는 데 강합니다.
EPUB3는 화면 크기와 독자의 설정에 맞춰 내용을 다시 배치해 편안한 독서 환경을 만드는 데 강하고요.
따라서 종이책의 최종 PDF가 이미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자책도 PDF로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의 내용과 이미지 비중, 독자의 기기, 제작비와 유통 플랫폼을 함께 살펴본 뒤 형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글 중심의 소설과 에세이라면 리플로어블 EPUB3를 우선 검토하고, 그림과 페이지 디자인이 중요한 책이라면 PDF나 고정 레이아웃 EPUB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책 제작은 종이책을 화면으로 단순히 옮기는 일이 아니라, 같은 책을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종이책과 전자책에 ISBN을 따로 받아야 하는지, PDF와 EPUB처럼 파일 형식이 달라질 때 ISBN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 W3C, EPUB 3.3
- W3C, EPUB Accessibility 1.1
- W3C·DAISY Consortium, EPUBCheck
- Google Play 북 파트너 센터, EPUB 파일 안내
- Google Play 북 파트너 센터, PDF 파일 설정
- Google Play 북 파트너 센터, 책 파일 가이드라인
- Apple Books, Digital Books Overview
- Apple Books, Asset Guide
- Adobe, 접근 가능한 PDF 만들기
- 국립중앙도서관, 전자책 납본 등록 안내
※ 이 글은 2026년 7월 26일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표준과 플랫폼 안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전자책 파일 규격과 허용 형식, 지원 기능은 플랫폼과 독서 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제작과 등록 전 이용할 플랫폼의 최신 지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DF 전자책과 EPUB3의 차이|EPUB 기본부터 어떤 형식으로 발행할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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