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공부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늘 제자리일까요, 진짜 공부의 시작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다. 오늘의 나를 넘어라.”
— 프리드리히 니체

운동을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꾸준히 이야기해 오신 김익한 교수님의 채널입니다.

예전에 『거인의 노트』를 읽고 기록하는 삶을 시도해 본 적이 있지만,
솔직히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시험을 앞두고
“제발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거인의 공부』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갈수록
시험공부는 잠시 잊히고,
더 근본적인 질문이 제 안에서 조용히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거인의 공부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늘 제자리일까요, 진짜 공부의 시작 –

  • 도서명: 거인의 공부
  • 지은이: 김익한
  • 펴낸곳: (주)미래엔
  • 발행일: 2026.1.22.
  •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

1. 열심히 사는데, 왜 늘 제자리일까요

이 책은 공부법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를 저자는 ‘공부의 부재’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힘, 생각의 근육, 그리고 자기 철학입니다.


🎭 ‘성실함’이라는 이름의 유령

돌이켜보면 저는 늘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버티는 법을 배웠고, 참는 법을 배웠으며,
주어진 일을 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질문 없는 성실함의 끝에는
결국 공허함만이 남았습니다.

학생, 직장인, 사회인이라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수록
세상은 보상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점점 흐려집니다.

“자유는 근육과 같다”

남이 정해준 틀 안에서만 움직이면
생각하고 선택하는 힘 자체가 약해지고,
결국 자유가 주어져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조금은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거인의 공부_역할의 중독성


2. ‘소유’가 아닌 ‘존재’로 바뀌는 공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었습니다.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내 안에서 소화되어
나를 바꾸는 상태.

저자는 이를 ‘존재적 공부’라고 부릅니다.

지식을 내 몸 밖에 ‘소유’하려 하면
망각이 두려워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지식이 내 경험과 융합되어 ‘나의 일부’가 되는 순간,
공부는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공부는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내 삶에 이름표를 붙이고,
흩어져 있던 경험들을 정리해
질서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라는 점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거인의 공부_존재적 공부


✍️ 기록에 대한 작은 고백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재미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늘 ‘기억을 기반으로 메모하는 독서’를 강조하지만,
정작 저는 그 방식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책 대부분에 밑줄을 긋고 있었고,
요약이 아니라 거의 필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문장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교수님께 혼나는 건 아닐까.”

조금은 웃음이 나면서도,
그만큼 이 책이
한 문장, 한 문장을 붙잡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지식 전달을 넘어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건네는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거인의 공부_필사

📚 함께 떠올랐던 두 권의 책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책들이 있었습니다.

신정철의 『메모 독서법』과
지바 마사야의 『공부의 철학』입니다.

당시에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거인의 공부』를 통해
그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독서, 글쓰기, 관계, 삶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만의 차별성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메모 독서법, 공부의 철학


3. 나다움: 찾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는 것

저는 ‘나다움’이라는 말이 늘 어려웠습니다.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찾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개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다움을 조금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다움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기질이라는 뿌리 위에 시간과 경험이 더해진
나만의 지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다움은
찾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알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TI보다 정확한 나의 역사

내가 반복해서 끌렸던 것,
포기하지 못했던 질문들,
그 모든 것이 결국 나를 설명해주는 단서였습니다.

거인의 공부_자기 수용, 나다움

글을 쓸 때 느끼는 감정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아주 짧은 글이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감각이
이렇게 말하게 합니다.

“나도 뭐라도 하는 사람이구나.”

그 순간, 저는 분명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4. 감정 관리: 기체를 고체로 만드는 기록

마음이 요동칠 때 저자가 내린 처방은 명확했습니다.

감정을 명시화(Solidification)하라.

막연한 감정은 형태가 없습니다.
하지만 글로 적는 순간,
그 감정은 비로소 다룰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과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기고,
메타인지가 작동하게 됩니다.

거인의 공부_메타인지

또한 4L 회고는
하루를 정리하는 매우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 Liked: 오늘 좋았던 것
  • Lacked: 부족했던 것
  • Learned: 배운 것
  • Long for: 바라는 것

5. 그래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이 책은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줍니다.

(1) 생각하며 읽고, 반드시 기록하라

눈으로만 읽는 독서는 남지 않습니다.
손을 움직이는 순간, 비로소 내면화가 시작됩니다.

(2) 어려운 책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편안한 책이 아니라
공부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 우리를 바꿉니다.

양질전환의 법칙

양적인 축적이 임계점을 넘으면 질적인 도약이 일어난다

(3) 글쓰기는 ‘영감’이 아니라 ‘구조’다

글은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구조를 갖춘 작업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글쓰기를 ‘건축’으로 그리고 글을 쓰는 이는 예술가가 아닌 ‘기술자’로 이야기합니다.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
이 부분을 읽으며 공부, 글쓰기, 건축, 삶이 정말 신기하게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그릿과 회복탄력성

그릿은 단순한 버티기가 아니라
임계점을 넘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나는 힘,
즉 회복탄력성입니다.

거인의 공부_양질전환의 법칙, 그릿과 회복탄력성


6.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깊이 함께할 수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 폴 틸리히는 혼자 있는 상태를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 ‘론리니스(Loneliness)’: 혼자 있는 고통
  • ‘솔리튜드(Solitude): 혼자 있는 충만함

내면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맺는 관계는
결국 의존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의존 관계는 기울어진 땅과 같고
그렇게 만난 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없다는 말이겠죠.

완전히 혼자일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과도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이
이제야 조금 이해됩니다.

거인의 공부_자기 수용과 긍정확인 10문장

홀로서기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작가의 말과 함께 소개한
나태주 시인의 ⌈혼자서⌋라는 시는
감동을 넘어 위로와 용기를 주었고
그 따뜻한 음성이 들리는 듯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 나태주, 「혼자서」中


🌿 마치며: 나는 지금,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중입니다

배우고, 익히고, 수정하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공부, 독서, 글쓰기, 그리고 삶은 서로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난 뒤
공부를 바라보는 제 시선은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공부가
저를 몰아붙이는 채찍처럼 느껴졌다면,

이제는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솔직하게,
나를 살펴보면서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한줄평

삶을 이해하고 살아내기 위한 진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든 책.

거인의 공부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공부가 자꾸 의무와 압박으로만 느껴지는 분
  • 성실하게 살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한 분
  • 기록과 루틴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분
  • ‘나다운 삶’의 시작점을 찾고 싶은 분

거인의 공부_생각, 감정, 관계, 소통 등

🌿INFJSoul 기록

“숨을 들이쉬고 내쉬듯, 책을 읽고 글을 써나가고 싶습니다.”

지금의 삶이 엉망진창인 초초고처럼 느껴질지라도,
끈기와 회복을 반복하며 퇴고의 시간을 거친다면
언젠가는 초고가 되고
또 언젠가는 나만의 문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포기만 하지 말자.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거인의 공부_거인이 되자


거인의 공부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늘 제자리일까요, 진짜 공부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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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JSoul의 숨 고르기

『거인의 공부』가 말하는 성실함은 나를 갉아먹는 질주가 아닙니다.
만약 오늘 기록이 숙제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면, 잠시 펜을 내려놓고 창밖의 나무를 보세요.
나를 태워가며 증명해야 할 정답은 세상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빛나는 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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