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면 모기 걱정도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을 초입에는 모기 활동이 이어지고, 성묘·벌초·등산·캠핑·농작업이 늘면서 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37주차 감시에서는 일본뇌염·말라리아·도심 모기 지수가 전년이나 평년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모기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국내 매개모기 감시는 10월까지 계속되며,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10~12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즉, 기온이 내려갔다고 곧바로 안심하기보다 야외활동 습관을 한 번 더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 건강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예방 정보를 제공합니다. 증상만으로 감염병을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야외활동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세요.
가을에는 왜 모기와 진드기를 함께 조심해야 할까요?
모기와 진드기는 모두 사람을 물 수 있지만 활동 환경과 전파하는 감염병은 다릅니다.
| 구분 | 모기 | 진드기 |
|---|---|---|
| 주로 만나는 곳 | 물이 고인 곳 주변, 하천·공원·주거지, 축사 주변 | 풀숲, 산길, 밭·과수원, 묘지 주변 |
| 노출이 늘어나는 상황 | 해 질 무렵과 야간 야외활동, 방충망이 불완전한 실내 | 등산, 성묘·벌초, 농작업, 풀밭 휴식 |
| 국내에서 주의할 감염병 | 일본뇌염, 말라리아 |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 해외여행 후 함께 살필 질환 |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등 | 여행지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달라질 수 있음 |
| 예방법의 핵심 | 야간 노출 줄이기, 방충망·모기장, 기피제 | 풀과의 직접 접촉 줄이기, 보호복·기피제, 귀가 후 전신 확인 |
모든 모기나 진드기가 병원체를 가진 것은 아니며, 물렸다고 반드시 감염되는 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물린 기억이 없더라도 이후 발열이나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근의 야외활동과 여행 이력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 모기, 줄었다고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포함한 매개모기 감시를 10월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9월 들어 전체 모기 수가 감소하더라도 지역과 환경에 따라 활동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가·논·축사 주변이나 해 질 무렵의 공원에서는 긴 옷과 기피제 사용을 계속 챙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지만, 드물게 고열·두통·구토·의식 변화·경련 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대상자는 권장 일정에 맞춰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모기가 활발한 시간에는 물림을 피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군 복무를 한 뒤 오한, 고열, 발한이 반복되고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진료할 때 최근 머문 지역과 시기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해외여행 후 발열도 확인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발생하는 지역을 다녀온 뒤 2주 이내 발열·두통·근육통·발진 등이 생겼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여행력을 알린 뒤 진료받으세요. 해열진통제를 임의로 반복 복용하며 진료를 미루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을 진드기, 쯔쯔가무시증과 SFTS는 어떻게 다를까요?
‘진드기 감염병’이라고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닙니다. 쯔쯔가무시증과 SFTS는 매개 진드기와 잠복기, 특징적인 증상, 치료 방법이 서로 다릅니다.

| 구분 | 쯔쯔가무시증 | SFTS |
|---|---|---|
| 매개체 |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 |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 |
| 주의 시기 | 주로 9~12월, 특히 10~11월 | 주로 4~11월 |
| 잠복기 | 대체로 10일 이내 | 대체로 5~14일 |
|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발열·오한·두통·근육통, 발진 | 고열, 심한 피로,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두통·근육통 |
| 중요한 단서 | 물린 부위의 검은 딱지인 ‘가피’ | 혈소판 감소 등은 의료기관 검사가 필요하며 겉모습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움 |
| 치료 |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항생제 치료 | 예방 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대증치료가 중요 |
검은 딱지가 보이면 쯔쯔가무시증일까요?
쯔쯔가무시증에서는 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에 5~20mm 정도의 검은 딱지인 가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배꼽 주변, 속옷 안쪽, 사타구니, 무릎 뒤, 귀 뒤나 머리카락 속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도 생깁니다.
가피는 중요한 단서이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피가 없다고 감염을 배제해서도 안 되고, 검은 딱지를 발견했다고 스스로 확진해서도 안 됩니다. 발열·두통·발진과 최근 야외활동이 함께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세요. 가피를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SFTS는 왜 더 주의해야 할까요?
SFTS는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하면 신경계 증상이나 다발성 장기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 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예방과 빠른 진료가 특히 중요합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야외활동 후 평소와 다른 고열·심한 무기력·구토·설사가 나타날 때 기다리지 말고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전·중·후 예방수칙
모기와 진드기 예방법은 특별한 장비보다 작은 습관을 빠뜨리지 않는 데서 시작합니다.

외출 전
밝은색 긴소매 옷과 긴바지, 모자, 목이 긴 양말, 발을 덮는 신발을 준비합니다.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농작업 장소에서는 바짓단을 양말 안으로 넣어 피부 노출을 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인지, 모기와 진드기 중 어떤 해충에 사용할 수 있는지 표시를 확인합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사용 가능 연령과 횟수, 보호자 사용법을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합니다.
집에서는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하고, 필요하면 모기장을 준비합니다.
야외활동 중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합니다.
겉옷이나 가방을 풀밭 위에 벗어두지 않습니다.
풀숲에서 용변을 보거나 맨손으로 풀을 헤치는 행동을 피합니다.
기피제는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손에 덜어 눈·입 주변을 피해 바릅니다. 상처나 자극받은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품마다 지속 시간이 다르므로 표시된 사용 간격과 최대 사용 횟수를 지킵니다.
모기가 활발한 해 질 무렵과 야간에는 물가나 수풀 주변 체류 시간을 줄입니다.
귀가 후
현관이나 욕실에서 옷과 가방에 벌레가 붙어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합니다.
야외에서 입은 옷은 생활 공간에 오래 두지 말고 세탁합니다.
바로 샤워하면서 머리카락 속, 귀 뒤, 겨드랑이, 허리, 배꼽, 사타구니, 무릎 뒤를 꼼꼼히 살핍니다.
어린이는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가 두피와 옷이 조이는 부분까지 확인합니다.

모기나 진드기에 물렸다면 이렇게 하세요
모기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고, 심하게 긁지 않습니다. 차가운 찜질은 가려움과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붓기가 빠르게 번지거나 호흡곤란·어지럼증처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가려움과 달리 고열, 심한 두통, 반복되는 오한과 발한, 의식 변화, 경련 등이 나타나면 감염병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여행이나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경우
손톱으로 눌러 터뜨리거나 비틀어 억지로 떼지 마세요.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거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떼어낸 진드기를 맨손으로 만지는 것도 피합니다.
물린 부위에 소독약이나 민간요법을 반복해서 바르며 관찰만 하기보다, 이후 약 2주 동안 발열과 전신 증상이 생기는지 살펴보세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야외활동이나 진드기 노출 가능성이 있었던 뒤 2주 이내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38℃ 이상의 발열 또는 심한 오한
-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근육통·무기력
- 몸통에서 팔다리로 퍼지는 발진
-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생긴 검은 딱지
- 반복되는 오심·구토·설사·복통
- 멍이나 출혈이 쉽게 생기는 느낌
- 말이 어눌해짐, 경련, 의식 저하 같은 신경계 증상
진료실에서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야외활동을 했는지”와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를 알려주세요. 해외여행을 했다면 방문 국가와 귀국일도 함께 전달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되나요?
제품에 따라 대상 해충이 다릅니다. 용기나 포장에 ‘모기’, ‘진드기’ 사용 가능 여부가 각각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성분이 같더라도 농도와 사용 가능 연령, 사용 횟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을 따라야 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만 보고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나요?
알기 어렵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가피는 중요한 단서지만 모든 진드기 물림에 생기는 것은 아니며, 가피가 없다고 감염병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증상과 노출 이력, 의료기관 검사로 판단해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산책한 뒤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반려동물의 귀 주변, 목,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곳을 살핍니다. 사람용 기피제를 임의로 반려동물에게 사용하지 말고, 반려동물용 예방 제품은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진드기를 발견했거나 반려동물이 처지고 열이 나는 등 이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문의합니다.
물린 기억이 없는데 열이 나도 진드기 감염병일 수 있나요?
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물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최근 2주 안에 풀밭, 산, 밭, 묘지 등에서 활동한 뒤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 발진이 나타났다면 물린 기억이 없어도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마무리
가을에는 모기가 줄어드는 동시에 진드기 노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벌레를 완벽하게 피하려 하기보다 피부 노출을 줄이고, 용도에 맞는 기피제를 사용하고, 귀가 후 바로 씻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발진·검은 딱지·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생기면 “조금 더 지켜보자”라며 미루지 마세요. 최근 활동 장소와 시기를 정리해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2026년 37주차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
질병관리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매개체 감시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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